내 자신이 너무 싫다…

공지사항 25.10.26
편하게 그냥 반말로 할게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나는 30살 여자야.
중견기업에서 사무직 하고있고, 월급은 회사 다니는 다른 사람들이랑 비슷하게 받는 것 같아.

근데 요즘들어 내 자신이 너무 보잘 것 없다는 생각이 들어ㅠㅠ

일단 나이가 30인데 모아놓은 돈이 거의 없음. 직장생활 6년찬데 작년까지 번 돈은 다 학자금이랑 집안 빚 갚는데 썼고 올해부터 모으기 시작했는데 나도 좀 사람답게 살아보고 싶어서 운동이랑 자기관리를 해보려니 돈이 꽤 들어서 잘 안 모아지더라구ㅠㅠ

나는 태어나서 한번도 날씬해 본 적이 없음…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어린 영유아 시절부터 통통했고, 지금도 키 160에 몸무게 65키로로 과체중이야. 160기준 평균 몸무게가 56정도..

날씬해지고 싶어서 매일 집근처 하천길에서 런닝하고있고, 3개월 정도 PT랑 필라테스도 해봤지만 절대 60키로 밑으로 안 내려가더라ㅠㅠ

거기다 피부도 안좋아서 한달에 한두번씩 피부과 가서 흉터관리를 받는데도 딱히 효과가 없는것 같고, 화장으로 열심히 가려도 색깔만 가려지지 패인 흉터까지 가려지진 않잖아…

이렇다보니 주변에서도 내 피부나 몸매에 대해 한마디씩 얹는 사람들이 많고, 그럴때마다 제가 알아서 할게요~~ 하고 넘기지만 너무 스트레스 받아ㅠㅠ

거기다 최근 몇달동안 자꾸 숨쉬기가 힘들고, 심장이 빨리 뛰고, 어지러운 느낌이 드는데(특히 회사처럼 아는 사람들이 많은 곳) 아는 간호사 동생이 건강검진에서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지속적으로 그러면 공황장애 같은 심리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크니까 병원에 가보라고 하더라고. 근데 진짜 공황장애 진단이 나올까봐 무서워서 가지는 않앗음ㅠㅠ

이렇게 예쁘지도 않고, 날씬하지고 않고, 돈이 많은것도 아니고, 이젠 정신도 멀쩡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사는게 너무 재미없다…

다들 살면서 한번씩은 이렇게 의욕 없고 비참한 기분이 드는 시기를 겪는걸까? 아님 내가 멘탈이 약해서 괜히 이러는걸까?ㅠㅠ

만약 이런 시기가 있었던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견뎌내고 이겨냈는지 조언 좀 부탁해…

나 솔직히 자신이 없어

  • 이전글
  • 다음글

댓글쓰기

0/200자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비방 및 악성댓글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동방지 코드 4617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