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남자 직장 상사 대하는 법

공지사항 25.10.29

안녕하세요. 29살 회사원 여성입니다. 제목 그대로 30대 후반이상의 남성 직장 상사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올해 초, 저는 이직해서 지금 회사를 들어왔는데요. 당시 부서 사정상 사수급 상사가 없어 다른 팀 과장님이 제 직속 사수로 저를 가르쳐 주셨어요. 과장님은 38살이라 하셨으니 대충 88 혹은 89년생 이십니다. 미혼이시고요. 
좋으신 분이였어요. 일도 잘 가르쳐주시고 뭔가 후배를 챙겨준다는 느낌도 들었으니까요. 그렇게 2달을 다니다 제대로 다른 팀에 배치되어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도 2달을 저를 가르쳐주시고 챙겨주신 정이 있어서 좋은 선배님으로 생각하고 회사에서 보이면 말도 자주걸고 힘들어 보이시면 커피도 가끔 사드리고 혼자 담배피시면 말동무도 해주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안 사실인데, 과장님과 친한 남자 직원들 무리들이 제가 과장님을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뭐..어딜가나 남 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있기에 처음엔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자세히 알고보니 과장님이 스스로 소문을 내고 다니고 계셨더라고요... 
"ㅇㅇ이가 나 먹는거 다 기억해놨다가 맨날 챙겨주고 그런다...그래서 쟤네 부서 가서 내가 또 인사 해줘야지 ㅇㅇ이가 웃는다...너희들 괜히 ㅇㅇ이 부담스럽게 티내지마라.."뭐 이런식의 헛소문을 흘리고 다니고 있더라고요.. 
또 부서 재배치전에 그 동안 쌓인 정이있어서 퇴근 후 둘이서 삼겹살에 소주 한번 마시고 저녁에 각자 잘 알아서 귀가한 적이 딱 한번있는데, 그걸 또 사실 나 ㅇㅇ이랑 둘이서 술 먹는 사이다.. 이딴식으로도 말했다더군요..
꽤나 충격이였죠. 사실 이런 경험이 없는건 아니에요. 전 직장에도 적게는 36살, 많게는 48살까지 이상한 추파를 던지는 아저씨들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과장님은 나이는 많아도 추근덕 거리지 않는, 진짜 직장 후배로만 나를 보는 상식적이고 좋은 상사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처음에 얘기를 알게된건 제 남자친구를 통해서 듣게 되었어요.. 사실 저는 1살 위의 입사동기와 연애중인데, 흡연장에서 과장님이 제 얘기를 하는걸 남자친구가 듣고 제 이름이 나오니까 조금 캐봤더니 과장님 무리들 안에서는 이미 제가 과장님을 좋아하고 있다고 확정시 되어있더라 하더라고요.. 
정말 화나요.. 자기들 마음대로 뒤에서 제 소문 내는 것도 화나지만 무엇보다 제일 화나는건, 제 인생에 안중에도 없는 그딴 아저씨들 때문에 괜히 진짜 좋아하는 남자친구한테 괜한 상처만 주는 것 같은 지금 상황이 제일 힘들어요. 둘다 아직 신입의 위치고 회사에 사람들도 많아서, 저희 둘이 사귄다고 공공연하게 말할수도 없는 상황이고...
이제는 정말 30대 후반이상의 상사분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제가 꼬리친 건가요?
만나면 웃으면서 인사드리기.좋아하는 음료 기억한 것(맨날 그것만 먹으니까 기억 안 할수가 없음)가끔 흡연장에서 말동무 해드리기
이게 그렇게 헷갈리게 한 짓인가요...
제 상식선에서는 평범하고 지켜야할 사회생활일 뿐인데,,,그리고 무엇보다 남녀/선배,동기,후배 가리지않고 사회생활을 위해 이 정도의 호의는 모두에게 다 베푸는데 대체 왜 착각을 쳐 하시는걸까요?이 사실을 알게 된 후, 명절 생일날에 과장님한테 온 카톡을 보니 너무 역겹더라고요.,,,그 아저씨들 때문에 남자친구랑 틀어지기라도 한다면 너무 억울하고 화날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직장내에서 어떻게 장가 못간 30대 후반 상사분들에게 대하나요?진짜 어이없고 화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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