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 인연, 친구 관계 이런건가요?

공지사항 25.10.31
저는 20대 때는 연애 자체에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감사하게도 32살의 나이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연을 이어 아기 까지 낳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저와 친했던 친구 A, 그리고 또 다른 친한 친구를 B라고 칭하겠습니다.
A인 경우 학창 시절 내성적인 성격이였지만 대학교무렵부터 홍보대사 등 말 그대로 핵인싸급의 활발한 성격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발이 넓은 편입니다. 그러나 항상 연애를 하게 되면 안 좋게 헤어지거나 끝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혼 전에 만났던 남자친구는 (유부남인 정체를 속임)나중에 친구가 정체를 알게 되어 끝이 안 좋게 헤어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매번 실패하는 연애로 일찍히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싶어하는 친구였습니다.

B인 경우 딱히 성격적으로 모가 남 친구가 아니라 두리뭉실하게 좋으면 좋고~ 그려려니 넘어가는 성격이고 크게 상대방에 대해 관심을 두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하지만 연락을 하게 되면 콜백을 하거나 바로 카톡을 보고 답장을 하는 성격이 아니라 시간이 될 때 하거나 다음날 답장 하는 경우도 있어서 세명이서 친했을 때 A라는 친구가 B에게 그런 행동은 고쳐라고 말을 한 후에 바로 답장을 하는 편이긴 합니다.

남편과 상견례 하고 난 후에 바로 결혼 할 것 같다고 두 친구에게 알렸더니 A라는 친구가 자기 회사에 40대 과장님은 싱글인데 결혼도 안하고 비싼 외제차 몰면서 골프 치면서 논다고 하면서 예물 예단은 뭘 받을 것인지 물어보는 것이였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대학교때 친했던 친구는 연애도 많이 하고 하더니 결국 자기를 좋아해주는 중소기업 다니는 남자를 만나 청주에서 잘 살고 있다고 이야기 해주더군요.
그 당시 상당히 그 말을 듣고 기분 나빴으나 서로 관계도 껄끄러워지기 싫었고 좋은게 좋은거니 하고 넘어갔었습니다.

그로부터 1 년 반 뒤에 제가 임신을 하게 되어 태교여행으로 사이판, 하와이, 강원도 여행등 출산후 육아를 하게 되면 가지 못하니 일하면서도 남은 연차로 즐겁게 다녀왔었습니다.
A라는 친구가 또 카카오톡의 사진을 보더니, 여행 어디 다녀왔는지 하와이면 어느 항공이고 비지니스석인지 이코노미 석인지 임산부 석 배려해주냐는 등 이런저런 질문을 했었습니다. 또한 자기 남편은 국내 여행은 허락도 안 해준다고 하면서 해외여행만 간다고 하더군요 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어이없지만 또 그려려니 하고 그 질문에 답하고 넘어갔었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선을 크게 넘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신생아를 키워본 사람이면 아시다시피, 잠도 못자고 제일 힘든 시기에 본인은 쌍둥이 임신을 했다면서 축하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만약에 육아하게 되면 육아 도우미 비용이며 남편 이랑 같이 육아 해도(남편이 공무원이라 육아 휴직이 가능한 직업) 인터넷에 검색해서 찾아보니 돈 이렇게 받던데 너네는 그걸로 생활 가능하냐는 식으로 이야기 하더군요. 그러면서 남편이 타 지역으로 발령 받으면 여기 남아있는게 낫지 거기 학군도 낮은 지역인데 남편 따라 굳이 갈 이유가 있나면서요. (남편이 경찰 공무원입니다 소속청이 달라서 한번은 타지역 발령을 해야 하고요.)

저는 평상시라면 그려려니 하고 넘어가는 성격이지만 이건 아니다싶어서 쌍둥이라 분만 과정도 힘들고 어차피 고위험군인데 몸 관리 잘하라고 한마디 해줬습니다.
그리고 남 비교 하지 말고 잘 살아라며 말해줬고요.
그랬더니 태어날 내 아기를 건들이지 말라며 손절하자고 하며 카톡 차단과 인스타 차단을 하더군요.

A라는 친구 본인은 대기업을 다니는 친구이지만 A 남편은 자산 운용가라는 직업으로 소개 해줬지만 실질적으로 알 순 없습니다.
보통 증권사나 은행 소속이 아니라 집에서 자산 운용하며 돈을 버는 사람이 몇명이나 있을까요? (딱히 학벌이 좋은것도 아니고 미국의 한 대학에 나왔다고만 했습니다.)
도시 중앙에 있는 오피스텔에 월 250 만원 가까이 월세로 살고 있다고 소개했고요. (월세 비용은 반반씩 부담, 남자집이 잘 산다고 소개해줬지만 정말 잘 사는 집이라면 집 마련을 해줬겠죠.ㅎ)

참고로 전 A라는 친구 결혼식에 임신 초기 입덧까지 참아가며 참석 하였고 축의금도 꽤 냈었습니다. (그 친구가 결혼식때 저와 B라는 친구에게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각자 해야 하는 일등을 부탁한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입덧이 심해서 참석만 하였고 B라는 친구는 결혼식이 끝날때까지 사진이며 가방순이며 다 도와줬던 친구입니다.)

- 그리고 이 상황에 대해 B친구에게 이야기 하니 깜짝 놀라면서 그래도 서운한 것 한번 이야기나 해보지 라며 대답을 해줬습니다. 다시 상황 전체를 자세하게 다 이야기 해주니 몰랐다며 하지만 난 두 친구 모두 소중해 라고 말해줬습니다.
전 B 친구에겐 서운 한 점은 없습니다. 다만 셋이서 친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A와 손절, 껄끄러워진 상황이라
자연스레 연락도 줄어들게 되어 굳이 B 친구와 연락을 이어가고 싶지 않습니다.

친구 관계 원래 이런건가요? 시절 인연으로 넘어가야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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