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의 막말이 계속 생각나서 너무 괴로워요

공지사항 25.10.31
어머님이 치매가 점점 심해지시는데 고집이 세셔서 약도 안드시려고 하고 점점 악화 되시니 며느리인 제가 많이 챙겨야할 수준이 되었는데 예전에 어머니가 저에게 막말 하신게 계속 생각나서 너무 괴롭습니다

어머니도 나이 들고 언젠가는 저에게 도움 받고 사셔야 할 날이 오실걸 아셨을텐데 본인도 딸도 있으시면서 저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딸인데 왜 어머니는 그렇게 저에게 심하게 하셨을까 하는 생각에 너무 마음이 괴로워요

저는 딸만 있는데 우리 엄마한테 전화하셔서 아들 못낳았으니 쫓아낼테다 데리고 가라고 하고 우리 엄마가 바깥사돈도 지금 전화하신거 아냐고 화를 내니 친척들에게 우리 엄마가 감히 자기한테 화냈다고 소문내신것도 생각나서 너무 힘들구요

제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때가 추석이었는데 출가외인이 친정 상가집을 왜 가냐고 차례 다 지내고 가라고 소리지르신 것도 생각나서 너무 괴로워요 너무 화가 나서 아무 말도 안하고 차례상 차리고 있으니 왜 말을 안하냐고 화내신것도 생각나구요 차례 지내자마자 남편이 이제 원하는데로 해줬으니 우리가 상가집에 가든 말든 신경쓰지말라고 같이 화내주고 해서 넘어갔지만 가끔 밤에 잠이 안올때 누워있으면 계속 생각이 나서 마음이 힘들어요

우리 엄마가 많이 아프셨을때 죽는거는 순서 없다더니 사부인 죽고나면 자기를 엄마처럼 생각하고 모시라고 막말 하신것도 생각나요 제가 당황해서 말을 못하고 있으니 웃으면서 빨리 대답하라고 하던 그 얼굴이 계속 생각나요 우리 엄마는 그 이후에 잘 회복하셔서 10년 넘은 지금 시어머니 보다 훨씬 더 건강하십니다

명절 말고는 가지 않고 전화도 안받고 몇년을 거리를 두어서 괜찮았는데 이제 치매라고 하시니 제가 돌봐드려야 하는데 가서 챙겨드려도 옛날 생각이 나서 마음에 우러나서 진심으로 돌봐드리지 못하니 마음도 괴롭고 많이 힘듭니다 언젠가는 요양원에 가시고 떠나실 날도 오겠지만 저한테 왜 그러셨는지 정신 있으실 때 한번 물어보고 싶어요 저희 남편은 항상 제 편 많이 들어주고 같이 싸워줬어요 그럼에도 고집이 너무 세시고 연세가 많으시니 말이 안통하시니 힘든 일이 너무 많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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