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부모님(시댁?) 뺨을 때렸어요..

공지사항 25.11.08
놀란마음이 진정도 안되고 친구들에게 말하기도 좀 그런데
조언이나, 지금 나를 진정시킬 무언가가 필요해서
익명의 힘을 빌려 적어봅니다.. 긴내용이라 죄송합니다

남자친구랑은 3년째 연애중이고 동거한지 2년정도 됫어요
결혼얘기가 오가면서 한번은 부모님 뵙고 인사를 하는게
당연하다 생각해서 제가 시간내달라고 여러번 말했어요
(저희 가족은 이미 여러번 본상태)
하지만 그럴때마다 나중에, 나중에 하며 미뤗구요.

이유는 남자친구는 현재 우울증과 공황•불안장애를 가지고
있어요, 어릴때의 좋지 못했던 가정환경 때문이죠..
뺨을 때린 이유를 말하려면 이 과정도 설명해야 할거 같아
짧게 적어보자면

집과 3분거리 학교에 다니던 중학생때 점심이 너무 별로라서
어제 먹다남긴 치킨을 먹으려고 선생님 몰래 집으로 간 그날
안방에서 아빠가 옆집아주머니랑 관계하는걸 목격.
( 당시 열쇠문 이여서 소리를 못들은거 같다고)
엄마랑도 자주 보던 친한분이라 여러므로 충격을 받았는데
아빠의 첫마디가 ‘엄마한테 말하지마라’..
이후 남친은 충격에 어떠한 말도 못했는데 어느날 엄마가
옆집과의 관계를 어떻게 알았는지 알게됫고
그날 아빠는 남친에게 와서 너가 말했냐며 뺨을 때렸고
이후 이혼과정에서 엄마는 몇번이나 그날 본거에 대해 말하게 했다고 하네요

이혼후 엄마는 매일 술에 의존하셨고 남자친구도 계속
만들며 집에 데리고 와서는 니아빠때문에 힘들어 하는것보다
나도 내삶을 사는게 너한테도 좋지? 라고 말도안되는 소리를
일삼으셨고, 매일 안방에서 나던 역겨운 소리가 지금생각해도
토할거 같다고 했어요..
엄마가 취한날엔 너네아빠 x새끼 더러운새끼 하며 욕을계속
했으며 본인케어가 전혀 되지 않아 매일 알바를 다녔다고
하네요.

남친구는 인서울 상위권대학 중퇴했어요.
어린시절 기억으로 매일 토하고, 살이 많이 빠지고 그랬는데
공부할때 만큼은 공부에만 집중해서 마음이 편해져
공부에 몰두해서 좋은 대학을 갔지만 학비 생활비를 벌면
매번 엄마가 지금껏 키워준값 이라며 지속적으로 가지고 갔고
아빠 또한 힘들다며 연락와서 돈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이후 중퇴하고 취업하며 집에서 나왔는데
꾸준하게 돈요구를 해왓고 그걸 마지못해 주었는데
나를 만나고는 주지 않았고 연락도 안했다고 하네요
결혼하려고..

그리고 오늘 낮에 남친집을 과일바구니와, 한우를 사들고
갔는데 (아빠도 오심) 두분이 계속 제가 들고온 선물은
돈아깝다고 현금을 주지 그랬냐며 말을 하셨고
저희집을 잘사냐, 용돈을 자기한테만 주면 되겠다
(제 부모님은 같이 있다는 이유로), 얼마줄 생각이냐 하며
돈얘기만 꺼내시다가 갑자기 두분이 싸우셨어요

아빠가 자기한테도 용돈줘야 하지 않냐 하고 하시자마자
엄마는 너가 뭘했다고 내가 키웟다고 하면서
‘그날 일 말해?’ ‘며느리한테 쪽팔려볼래?’ ‘더러운새끼’
라며 제앞에서 싸우셔서 저는 당황해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옆에 앉아있덤 남자친구가 갑자기 자기 머리를
움켜쥐고 잡아뜯더니 아악!!!x발!!!! 하고 일어나서
앉아계시던 부모님 뺨을 때리고는 다신 연락하지 말라며
저를 데리고 나갔어요

이후 집앞까지 오는길에 남친은 미안해 한마디 하고는
저를 내려주고 미안하다고 잠시만 바람쐐고 오겠다며
나간상태구요.

그동안 단 한번도 공격적인,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적 없고
엄청 순한사람 이였어요.. 항상 무슨말 하면 그래 좋아 라며
말에 반박한적도 없는 정말 다정하고 자상한 사람인데
오늘 본 모습이 너무 충격적이였어요.. 이해를 못하는게 아니라
아는데 아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다른 모습에 놀랐어요..
아무리 끊는다해도 가족이라 끊길까 생각도 들고..
하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위로해줘야 하는걸까요? 위로 해주고 싶은데
지금 제 마음도 진정이 안되서 쉽게 안되네요..
애초에 만나지 말자했을때 만나지 말았어야 했는지..
제가 사랑으로 보듬어줘야 하는지..
정말 어렵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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