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에게 받은 상처… 도련님 결혼식에 가야 할까요?

공지사항 25.11.08
남편과 저는 오빠·동생 사이에서 연애로 이어졌고, 연애 한 달 만에 임신해 급하게 결혼을 준비했습니다.

참고로 남편은 법적 이혼은 아니지만, 사실상 결혼식까지 올렸던 이혼 경험이 있어요.
저는 그 결혼식에 참석했던 사람이고, 그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속으로는 많이 속상해하셨지만..
단 한 번도 그 일로 흠잡거나 말을 꺼낸 적이 없었습니다.

시어머니는 저를 항상 “야~야이“ 라고 불렀고, 만삭이던 저는 그 말이 너무 싫었어요
애교스럽게 부탁드렸는데 어머니 힘드시겠지만 이름불러주시면 안되요~? 라고 부탁드렸었어요. 물론 도련님 신랑 앞에서 얘기했어요

그런데 그후 그걸 부모님 앞에서
“우리 며느리가 싸가지 없게 나한테 ‘야라고 하지 말라’ 했다”고 말하며 저를 깎아내리셨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제 가게로 찾아와

갑자기 제 과거 흡연을 꺼내며
“너 담배 폈었지? 맞지않냐며 네 엄마 불러.”
라고 하셨고, 엄마가 오자
“딸 그전에 담배 피운 거 아세요?”
라고 따지듯 말하셨어요.

엄마가 참다 참다
“본인 자식은 뭐하고 다니는지 아는 게 부모 아닌가요?”
라고 하며 참다못해 남편의 과거 결혼 얘기를 꺼냈고,
시어머니는 “그 얘기 꺼내지 않기로 했잖아요!”라며 화를 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얘 임신만 안 했으면 전 결혼 안 시켰어요.”
라는 말까지 하셨습니다.

만삭에 바로 출산 앞두고 듣기엔 너무 잔인했어요.

그 뒤로 1년 동안 제가 노력했습니다

나들이도 모시고 다니고, 환갑잔치도 부럽지 않게 챙겨드리며, 마음으로도 시부모님 한분인게 라는 생각으로 전처럼 정말 잘해드렸어요 그렇게 겉으로는 다시 가까워진 것처럼 보였어요.

그런데 우리 아이 돌잔치 큰행사에

저희 쪽은 친척들까지 친구들까지 다 왔는데
시댁은 도련님과 예비 동서 딱 두 명만 왔습니다.
어머님은 결국 ‘못 가겠다’고 하셔서 안 오셨어요.
저는 여러 번 오시라고 부탁드렸는데도요.

행사가 끝나고
“왜 시댁은 아무도 안 왔어?”
라는 질문을 수십 번 들었고 정말 난감하고 창피했습니다.

최근 다시 상처받은 말

아빠는 이제 어색한사이 시간 흐르듯 풀자며
신랑이랑 어머님이랑 거의 2년만에
밥을 먹는 자리에서,
술 한 잔 드신 시어머니가 또
“너 내가 말안하려고 했는데 담배 피웠잖아.”
“애만 아니었으면 결혼 안 시켰다.”
이 말을 다시 꺼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1년 동안 묻어두던 상처가 다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 도련님 결혼식…

저는 솔직히 가고 싶지 않습니다.
웃을 자신도 없고, 또 어떤 말을 들을까 두렵습니다.

하지만 도련님은 우리 애 돌잔치에도 와주셨고
남편은 “안 와도 돼… 근데 와줬으면 좋겠어”라고 하고
저희 엄마는 아직 이번 상황을 모르고, “사위 얼굴 봐서라도 가줘야지”라고 하십니다.(아빠랑 저신랑 시어머님 넷이서 있는 자리였어요.)
저희 엄마 이 일까지 아시면 정말 어느 난리가 날지 모르니까요..
정말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추가로…

큰며느리 첫 손주인데 결혼식에 손주 옷 하나 챙겨주는 배려도 없고,
큰어머님들 한복은 다 맞춰주는 걸 보니
솔직히 마음이 더 씁쓸합니다.

도련님 결혼식, 가야 할까요?

판녀들 의견 듣고 싶습니다…
저는 정말 너무 혼란스럽고 지쳤습니다.

저희 엄마가 너무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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