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가 살아남는법...

공지사항 25.11.09
저는 30대 남자입니다.
학창시절 강압적인 아버지한테서 너는 체대 나온
내 피를 물려받았으니까 운동을 배워야한다고 가스라이팅을
당한후 야구 축구 유도 검도 등을 억지로 배우면서
감독 코치 관장들한테 허구한날 맞고 욕먹는게 일상이었습니다.

고등학생땐 운동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영어단어를 하루에30개씩 강제로 외우게 시키고 밤에 시험을 봤고 1개라도 틀리면 잠을 안재우거나 회초리로 아버지한테
맞았습니다.5년동안 2만개정도의 단어를 외웠고 토요일이나
일요일날은 몇개월치를 몰아서 시험을 보는지라 주말에
나가서 마음놓고 놀아본 추억도 없었습니다.

이런 제가 한가지 마음의 위안이 됬던건 음악이었는데요..
그 당시 유행했던 아이리버 mp3에 노래를 넣고 다니면서
노래를 주구장창 들었습니다.
발라드같은곡의 클라이막스부분을 들을때마다 제 마음이
어찌나 위로가 되는지...참고로 30대 후반인 지금도 여전히
노래를 엄청나게 듣고 있습니다..

무튼 이런 저는 자존감이 무척이나 낮아서 친구를 못 사귀었는데요.. 엎친데덮친격으로 음악을 너무많이 들어서인지

귀가 안좋아져서 사람들하고 대화를 할때 이해력이 딸립니다.
매번 다시 물어본후 말귀를 알아들을 정도입니다.

대화가 티키타카가 잘 안되는 덕분에 사람들은 초반에
제 겉모습만 보고 활발할줄 알고 다가왔다가 이런 저를
보고 도망가기 일수입니다..

무튼...이런 저는 여기저기 생산직같은 공장을 돌아다니다가
이해력이 딸리고 의사소통이 안되서 회사를 여러군데를
관뒀었고 자존감이 낮은 저를 왕따시키는 인간들때문에도
회사를 여러번 관뒀습니다.

그러다저러다 친척분이 일하시는 기술직에 간신히 들어가서
현재 3년째 꾸준히 일을 하고 있는데요..
말귀을 못 알아듣는 저를 알려주고 또 알려주고 하면서
개고생한 친척분 덕분에 이젠 완전히 회사일에 적응을
했습니다.. 물론 회사 일만 말이죠..

여기 회사에서도 일만 적응해서 돈만 꾸역꾸역 벌 뿐이지
여전히 추억도 없고 말귀도 어두운 저를 받아주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학창시절에도 그랬듯 여전히 저는 이 회사에서도
밥을 혼자 먹습니다. 몇번은 다른 사람들이 저를
도와주려고 다가온적도 있지만 이젠 제가 부담스러워서
그 사람들을 멀리합니다.결과는 뻔하니까 말이죠...

무튼 요즘들어 재가 뼈저리게 느끼는게 하나 있는데요..

이렇게 혼자로 지내는 제 삶이 어떻게 해야 나아질까란
고민을 한 끝에 내린 결론이 하나 있습니다..

남들은 일을 설령 잘 못한다 해도 사람들과의 친밀감 형성을
잘 하는 재주 하나로 회사에서 살아남는데

저는 그 누구보다 일을 열심히 해도 대화를 못하고
티키타카가 안되서 소외 당하고 따돌림 당하는 제 스스로를
어떻게 일으켜 세울까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입니다..

그건 바로 다른 무기를 적어도 2개정도는 만들자인데요..

성인이 되어서 느낀거지만 결국엔 돈 또 돈이더라구요..

음..지금 하고 있는 직업을 유지하면서 열심히 살되

주식이나 부동산 공부를 꾸준히 해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부동산 투기나 주식에 올인하려는게 아니라

이렇게 두가지 분야에 뚜렷한 목표를 갖고 전문가 비슷한
실력을 갖추게 되면 대화가 안통해도 저를 무시하는
사람이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음..원래는 추억이 없는 제가 사람들하고 잘 지내보려고
혼자서 이런저런 곳을 여행해보면서 정보를 쌓아야하나
고민도 했었고 보청기를 사서 끼면 말귀를 잘 알아들을까
고민도 했었습니다만 이젠 내려놓아야 할거 같습니다..

음...노력 또 노력해서 실력을 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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