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부터 귀신을 보고 느꼈던 것 같아

공지사항 25.11.16
내가 유치원 생 때는 화장실에 해골이 자나갔어
그것도 내가 보는 눈 앞에서 너무 빠르게 지나갔는데도
슬로우 모션마냥 보여서 맨날 아빠보고
그뼈다귀 어디갔냐 그걸 몇년을 물었던 것 같아
아빠는 사실 무서워서 맨날 자기가 먹었다 하고 넘기고

또 가족들이 잘 때는 부억이 바스락 바스락 거리고
자꾸 설거지 해놓은 식기들이 부딪히고
후라이팬 소리가 났어 그게 지역과 집을 몇번 이사했는데도
유딩 때 부터 중 고등학생 때 까지
몇년이 지속됐는지 몰라

문제는 내가 똑바로 보고 있는데도 소리가 난다는거지

예전에 엄마 아빠 방에서 자면 부엌이 보여서
소리가 매번 나니 쳐다봤거든
근데 아무것도 안 움직이는데도 소리가 나더라
가족들은 내가 어려서 믿어주지 않았고
나도 커가면서 익숙해졌어 그렇구나 하고 말았지

근데 자꾸 애매하게 귀신이 보이거나
느껴져… 말 소리도 들리고

굳이 뽑아보자면 어느 날은 내가
자다가 사람들이 수다 떨어서 너무 시끄러운거야
잠결에 새벽에 왜 이리 수다를 떨지 했는데
내 방이 거실이 바로 보이는 자리라 바로 바라봤지
근데 무슨 주황색이 온 집안을 삼킨채로
계속 쑥덕쑥덕 거려 난 자다 깻으니 정신이 없는데
거실에서 떠드는 만큼 들리더라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은 어? 윗집 아랫집 수다 떠는 소리가
들릴 만큼 방음이 안된 곳도 아니고
그정도의 말소리가 이렇게 뚜렷하게 들리나?
그순간 이상하다 싶었어
무서운 마음에 얼른 문을 닫았는데
하필 문이 좀 아작나있어서 끼익 거린 탓인지
말이 싹 멈추더라고
아 뭔가 잘못됐다 온몸에 식은 땀이 나고
무섭고 근데 이제는 가까이서 속닥거리더라고
진짜 너무 덥고 너무 답답한데 소름이 끼치고
혼자라서 그냥 이불만 뒤집어 쓰고
아침이 되기까지 기다렸었어
근처에 산이 있어서 새의 짹짹 소리가 나고서야
속닥거린다거나 이상한 기운이 달아났었지

또 어떤 날은 수다
떨어 어디 벤티에 앉았어
근데 왜 공원 운동 기구 중에 동그랗고
핸들 같이 생긴거 있지 그게
한참을 보는데도 같은 방향으로 계속 천천히 돌더라
십몇분을 그렇게 돌아서 나사가 이상한거겠지 하며
보는데 갑자기 멈추고 천천히 반대방향으로
돌기 시작하더라

아무도 건들이질 않았는데
계속 돌아 계속…

이거 말고도 아니면 친구들이 겪었거나 어떤 이야기를
말해주면 내가 죽은 이유나 성별 나잇대 직업등을 맞추는
장난을 좀 했어

내가 겪은 이야기가 많다보니 …애들이 물어봐서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하면서도 장난 삼아 맞춰봤거든

어느 날 누가 자기네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대
근데 딱 보이더라 여자에 성인에 남자한테 폭력을
당한 것 같다하니 이유까지 맞췄대
근데 또 이 이야기를 듣고
다른 애가 자기는 친구 집 엘베 기운도 냄새도
이상해서 안 탔었는데 사실 엘베 위에
누가 밀어서 죽었던건데 시체 냄새였다고
성별 나이 뭐였을지 맞춰보래
머릿속에는 또 성인 남자가 보이고 난 또 맞췄고
몇년 전엔 진짜5-6명이 이야기 한 모든 귀신 썰 이상한 썰
의 성별 나이 직업등을 전부 맞췄어 자꾸 감이 온다해야하나
이건 그냥 좋은 운이었겠지 하며 넘겼지만

무엇보다도 또 내가 다니던 우리학교 어디관에 화장실에 여자 귀신이 느껴지고 기분이 너무 나빴어 그것도 매번 갈 때마다..

기숙사는 문 위가 투명창인데 사람들이 가려놨더라고
근데 밤마다 검은 물체가 천장에 지나가고
박스는 잘 쌓여있는데 내가 보는 앞에서
들썩 거리기를 두번 이상 ..
못 본 척 하기도 힘들고

근데 그게 우리 학교 괴담이더라고
난 우리 학교 괴담도 모르던 새내기 시절이라
내가 어디 귀신있다고 하니 누가 그거
우리 학교 괴담이라고 ㅋㅋ .. 그 이야기 하는 와중에도
검은 물체가 지나가서 친구랑 동시에 얼어붙음
걔도 봤고 나도 보고

그리고 또!
나랑은 다른 형태로 귀신을 보는 3살 차이나는 아는 동생이 있는데 귀신 관련된 주제를 나누다보니 똑같은
귀신을 본 적 있더라고
위치가 어딘지 물어보니까 치악산이었어
근데 나도 치악산에서 봤어 그여자
비슷한 숙소에 똑같은 여자 귀신
참 안 믿기도 힘들고
걔한테 귀신 보고 느끼다보니 힘들다
어디가서 말 못한 게 있다
어디 집 가는 길에 여자 중학생 정도 되는 귀신이
나를 도와준 적이 있었다 하니
그 귀신 안다고 그어디어디 위치 맞죠? 이러더라
소름이었어 뭔가 맨날 부정하던게 진짜였구나 싶고

나랑 지내다보면 귀신 안 믿던 친구도 믿게
될 만큼 이상한 일이 참 많았어…


이거 말고도 진짜 많은데
살면서 내가 겪는 이상현상이 (귀신이든 물건이 혼자 움직이든)
많아서 정리도 안되고 왜 이런 삶을 사나 한탄하면서
운 날도 많았고 너무 이상해서 가끔은
어디 말하기도 겁나
어릴 때는 애들이 들어주고 재밌다 해주지
커가니까 어떤 사람들은 날 무서워하기도 하고
지금은 그런 현상이 딱히 안 보이는데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너무 심장 뛰는 일이 많았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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