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 달 남았네요

공지사항 25.11.29
올해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불행하지만 평화로운 한 해 였습니다...
하고 끝맺음 하고 싶은데 아직 한 달 씩이나 남았네요.

당연한듯 저를 부리던 가족들과 절연하고
혼자 살고 있는데 제가 이렇게 살 수도 있었구나 싶어요.

이제는 안되겠는지 달려들며
온갖 막말을 퍼붓던 엄마가
니가 한게 뭐가 있냐고 소리 지르며
이제 병이 겨우 나아 사람구실 하고 사는 저한테
부모한테 뭘 할 생각이 없냐고 윽박지르는 소리도 없고
그런 엄마 감당은 저에게 미루고
본인 편한대로만 하던 아빠도 없고
아빠랑 둘이 몰래 의논해서 재산 다 받아 집사고
좀 사는 사람들은 다르다며 가방 자랑 하다가
막상 힘든 마음은 저밖에 털어놓은 곳이 없다며
분기마다 불러 이용하던 언니도
불똥 튈까봐 연락이 없네요.
늘 그렇듯 그냥 내버려 두면 제가 힘든 마음이 무뎌져
다시 돌아갈줄 알았나봐요.
이젠 녹음 해놓은 증거가 없으면
그 지옥이 꿈처럼 느껴집니다.

고요한 밤이 낯설지만 신기하고 평화롭습니다.
나를 쥐고 흔들던 그 사람들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저는 이제 애쓰지 않고, 싸움을 걸면 대꾸도 하고
무례한 말은 대놓고 무시 하기도 하면서
드디어 사람 처럼 살고 있습니다.

남은 한 달 힘내서
하루하루 살아내다 보면
내년에도 또 살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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