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휴.. 짜증나고 한숨만 나와서 글이라도 써야 좀 풀리겠네요.
술 한잔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택시를 탔습니다.
제가 내리고 바로 다른 손님이 택시에 타고 출발했는데, 그제서야 제 핸드폰을 흘리고 내렸다는걸 알았습니다..
카카오 택시로 불렀으니 핸드폰을 거기 흘렸구나 했어요.
바로 여자친구 핸드폰으로 열 몇통 전화를 거니까 전화를 받으시더니, 부평을 가고 있고 다시 가려면 3-40분이 걸린다 사례금 준비해두시라 하는데, 다 이해되는 부분이고 이때까지도 고맙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5만원 챙겨서 기다리다가 2시간 정도 잠에 들어버렸어요.
다시 연락이 와서 전화를 받고 일어나니 뭐 서울 콜을 취소하고 검단에서 넘어가고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저 때문에 취소했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어필하시더라구요.
지금은 손님 태우고 있으니 10분 뒤에 가겠다 하는걸 보면 기다린 것도 아니시면서요..
저로서는 바로 받으면 좋겠지만 기사님 일에 영향을 끼치면서까지 달라 요구한 적도 없고, 그냥 사례금 요구하기 뭐하니 밑작업 치시는구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택시가 와서 핸드폰을 받으러 현금 챙겨서 내려갔는데, 타라고 하시더니 10만원 안 주면 돌려주지 않겠다 하시는거예요. 이게 맞는 건가요..
잠깐 신고할 생각이 들었는데, 핸드폰 흘리고 다닌 내 잘못이지 하고 결제하고 넘겼습니다.
현금은 또 챙겼던 5만원만 있었어서 신용카드로 결제했는데 107900원.. 수수료까지 챙기셨더라구요 ㅋㅋ 에휴...
고마운 마음이 싹 다 날라갔습니다. 이런 양아치같은 택시기사가 없었으면 좋겠네요. 열불이 터져요.
하 그냥 핸드폰 흘리고 잠든 게 잘못이죠 그냥 이렇다 할 방법도 없고 제가 호구같고 화가나서 끄적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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