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선거에 참여하면서, 정말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글은 누군가를 공격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학생사회에서 기본적인 절차가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알리고 싶어서 씁니다.
저는 이번 학생회 선거의 후보자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제보가 있다’며 소명을 요구받았는데, 문제는 그 제보에 증거가 단 하나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내용조차 불명확하고, 어떤 사실을 근거로 판단하려는지도 제시되지 않은 상태였어요.
당연히 저는 사실이 아님을 밝히기 위해
논리적·사실적으로 반박 가능한 자료를 정식 절차에 맞춰 제출했습니다.
제보의 신빙성이 없다는 걸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여기서 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가 제출한 소명 자료는 검토조차 되지 않은 채,
사실 확인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징계성 공고가 학교 게시판과 인터넷에 게시되었습니다.
증거도 검토되지 않았고, 확인 절차도 없었고,
제가 제출한 자료는 읽혀졌다는 흔적조차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그 내용 전체가 공개적으로 게시되어 마치 제가 문제를 일으킨 사람인 것처럼 만들었습니다.
사실 확인 없이 공개 게시라니…
이건 단순한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서
후보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명예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는 행위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 결과, 저는 선거 운동에 큰 타격을 받았고
주변에서 “무슨 일이냐”며 묻는 상황까지 생겼습니다.
근거도 없는 제보 하나로,
누군가의 명예와 기회가 이렇게 쉽게 흔들릴 수 있다는 걸
직접 겪고 나니 정말 충격적입니다.
제가 원하는 건 지금도 단 하나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제보에 의한 조치는 멈추고,
먼저 사실 확인을 한 뒤 공정하게 판단해달라.”
이건 개인적인 감정이 아니라
학생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라도 이런 절차를 겪게 된다면 저와 같은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감정적인 대응이 아니라
제출한 사실자료와 정식 절차를 기반으로 끝까지 대응할 예정입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을 겪어본 분들이 있다면
여러분의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학생사회가 최소한의 공정성이라도 지킬 수 있는 구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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