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너무 힘들어 2년 전부터 살고 싶었던 적이 없었어 맨날 혼자 울고 안 좋은 생각도 하고 너무 힘든데 털어놀 사람이 없어 난 부모도 하나인데 그런 쪽으로 얘기를 꺼내보니까 공부나 하래 아직 인생도 다 안 살아봤으면서 뭐가 힘드냐고 뭐라 하더라 솔직히 별로 충격 받지도 안았어 원래 그러던 사람이었으니까 그래도 꾸역꾸역 살아왔는데 믿었던 애가 배신 때리고 안 그래도 따 당해서 망한 인관관계 새로 잡아야지 했는데 거의 다 멀어지고 내 뒷담까더라 꼽도 엄청 먹었어 안 친한 애들도 점심시간에 반에 찾아와서 조카 꼽줘 복도도 이젠 못 걸어다니겠어 쌤들도 무시해 집적 찾아가서 말도 해봤는데 진짜 무관심이야 너무 힘들다고 학원도 버겁고 그 와중에 성적은 안 나와 재수는 없대 서울에 있는 대학 아니면 다 꺼지래 자긴 자살할거니까 그리고 나중에 성인되면 월급 다 자기한테 주래 내 나이는 중1 인데 말이야 어느 날은 엄마랑 싸우다가 자해 한 거 들켰는데 엄마가 울더라 너무 역겨웠어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뭐만 하면 집도 안 들어와 월요일에 시험인데 공부도 안 돼 점수 못 나오면 나 진짜 쫓겨난단 말이야 근데 잘할 자신이 없어 그리고 이젠 학교만 가도 다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아 안 좋은 쪽으로 나만 보면 다 비웃는 거 같고 그냥 쓰러질 거 같아 짝사랑도 계속 망해 얼굴도 조카 못생겼어 머리도 멍청해 성격도 이 지랄 났어 이젠 자해하는 것도 귀찮아 죽어버리고 싶어 병원가기는 겁나 그리고 부모님 동의도 있어야 되잖아 엄마가 나한테 지랄 떨거라고 믿을 사람도 없고 3년째 이러고 있어 이젠 너무 지친다 요즘은 현실이랑 꿈도 구별이 안돼 너무 공허하고 정신도 맨날 붕 떠있는 느낌이야 그래도 맨날 웃고 다니고 조금이라도 말 걸어주면 잘 대답해주는데 다 날 싫어해 이러고 있는 것도 현타 온다 저번에 다른 친구와 약간의 오해로 인한 다툼이 있었는데 쌤이 내 유일한 친구 몇 명도 내년에 반 떨어트려 놓는데 망했어 어떡해 나보다 힘든 사람도 훨씬 많을텐데 이래도 되는 걸까 이젠 그냥 내가 죽어버려도 내 죽음까지 비웃을 거 같아서 무서워 그냥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이 되고 싶어 지금도 울면서 글 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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