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민입니다 한번만 읽어주세요

공지사항 25.12.14
어디 객관적으로 물어볼 곳이 없어 여기다 적겠습니다
가족사가 불편하시다면 넘어가주세요 죄송합니다.
전 이제 성인이 되는 고3입니다. 전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쪽으로 가는 게 꿈이었어요 제가 피아노에 재능과 사랑이 있었다는 건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 때문에 피아노 학원을 끊고 그 무렵 진로에 대해 부모님과 얘기를 하게 됐는데 제 쌍둥이는 그림, 전 피아노를 하고싶어했어요 쌍둥이가 공부를 저보다 더 못했고 쌍둥이는 그 당시 사춘기라 나쁜 시도하고, 상처내고 집안 부수고 하면서 공부하기 싫다고 떼를 썼습니다 결국 그림에 대한 모든 지원을 받게 됐어요 전 초딩 때부터 부모님의 말을 거역하기 힘들어했고 이유는 굳이 적긴 싫지만 체벌이 포함된 학대들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피아노를 포기하라는 부모님의 말에 몇번이나 반박해봤지만 쌍둥이처럼 극단적으로 행동하여 부모님 맘을 썩이고싶지도 않고 한 집에 두 예체능은 돈이 많이 든다고 들었기에 중1 때 피아노의 꿈을 포기했습니다 그 뒤엔 부모님이 공부해야되는 직업만 권유하셨고 결국 공부는 해야되지만 대학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직업이 있다고 설득하길래 그 길로 꿈을 바꿔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위에 적었던 것처럼 쌍둥이가 나쁜 행동을 많이 해서 부모님이 쌍둥이에게 신경을 많이 썼고 전 중딩 때 10과목 평균 90점이라는 그래도 좋은 성적을 가지고 갔지만 공부 얘기 하지말라는 말만 들었습니다 부모님이 하라고 시킨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하고 좋은 성적을 맞아와도 칭찬은 지금까지도 늘 쌍둥이 몫이었고 열심히 하면 칭찬해주고 사랑해줄 거라던 믿음과 다른 모습에 전 점점 지쳐갔습니다 학원도 자주 빠졌습니다 그러다 고딩 때 연애를 시작하면서 공부를 많이 놓게 되었습니다 평균 4?5등급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정말 잘못한 짓인 거 알지만 그때 당시에 가족 외의 피난처가 그 아이 뿐이었어서 정말 간절했습니다 그 아이와 권태기였을 때도 저한테 가족들이 사랑을 너무 못 주는 것 같다고 너무 화난다고 울면서 말할 정도로 심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그 아이와 헤어지고 고2 여름방학에 그 꿈을 위해 자퇴를 선택했습니다 오래 공부해야 할 수 있는 직업이라 그 꿈을 공부하는 조건으로 자퇴했고 부모님과 모두 합의를 봤습니다 그런데 9모에서 2점대를 맞아오면 돈을 준다길래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고2 9모 2점대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학력이 중요하지 않다던 말과 다르게 부모님은 말을 바꿔 그 직업도 학력이 중요하고 이름 들으면 다 아는 인서울대를 가라고 하셨습니다 분명 대학보단 진로공부에 집중하기로 해서 자퇴를 한 건데 갑자기 또 대학가는 공부를 하라니 현타와서 3주 정도 공부를 별로 거의 안 하고 놀기만 했습니다 이건 제 잘못입니다 그러나 부모님은 그런 저를 보고 넌 사회생활을 못하고 그 직업은 열심히 해야되는데 넌 열심히 하지도 못하고 넌 회사생활 못한다 라면서 좋은 대학을 가라고 했습니다 아니 좋은 대학을 가도 결국 회사생활을 해야되는데 뭔가 말이 안 맞는 거 아닌가 싶었지만 그 직업은 따로 학원이나 강의를 거의 무조건 들어야했기에 지원도 못 받게된 전 결국 중1 때 바꿨던 그 꿈도 부모님에 의해 포기해야했습니다 전 18살에 꿈 없는 사람이 되었고 그보다 더 힘들었던 건 왜 꿈을 빨리 정하지 못하냐는 부모님의 닦달이었습니다 그쯤 되니 정말 의문이 들었습니다 같은 자식인데 한명은 하고싶은 꿈, 갖고싶은 장비, 가고싶은 학원 다 지원받으면서 다른 한명은 꿈도 못 찾고 방황하고있다니.. 전 정말 공부가 싫었습니다 그렇게 꿈이 좌절된 뒤로 몇달을 놀면서 지냈습니다 공부를 하는 건 또 부모님이 원하는대로만 사는 거라는 생각에 제 인생을 망치는 길인데도 놀기만 했습니다 검고도 평균 93점 받아서 수시로도 못 가고 정시로 가야했는데 막판에 두달 정도 공부를 좀 해서 이번년도 수능 백분위 70이 나왔습니다 당연히 경기권도 상향이고 암울한 상황이 됐습니다 정말 힘들고 우울해서 이미 몇십번 따졌던 말을 또 따졌습니다 하고싶은 거 하고 망했으면 이렇게까지 비참하진 않았다고. 언제까지 부모님 원하는대로만 살아야하냐고. 그렇게 말했더니 또 정신병자 취급 당하고 무시 당했습니다 제가 하도 따지니 이제부터 하고싶은 걸 지원해주겠다고 합니다 근데 이젠 말도 못하겠어요 또 거절당할까봐 두렵습니다 진로를 정할 당시엔 아무 말도 안 하면서 항상 정하고 몇년을 그 진로에 쏟아붇고나서야 하지말라고 하니까요 그리고 부모님은 이런 얘기들을 모두 하지말라고 하십니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고 현재를 보라고만 하십니다 부모님이 마음대로 제 꿈을 좌절시킨 과거는 보지말고 부모님이 원하는대로 공부만 해야하는 현재만 보라고 하십니다. 이젠 제가 원하는 직업을 하기엔 너무 늦은 것 같습니다 제과제빵 쪽에 관심이 생긴다했더니 뭔 무료센터 같은 데 가서 받으라더군요 제 쌍둥이에겐 한달에 400을 쓰면서요. 그러고선 또 전망이 좋은 직업이라고 부모님 맘에 드는 직업만 쏙 골라서 해보라고 해보라고 하더군요.. 전 이제 객관적인 판단을 못할 것 같습니다 두번의 꿈을 몇년씩 투자하다 거절당하고 제가 정말 싫어하던 공부를 꾸역꾸역해도 칭찬은 없거나 한두마디가 끝이었고 사랑 따윈 별로 받지 못했습니다. 저희 엄만 항상 저에게 외모비하나 성격비하만 했습니다 아빤 바빠서 집에 와도 대화도 별로 안 했습니다 꿈을 거절당한 것에 억울하다 호소하면 절 무시하고 방으로 들어가거나 너 인생이 그렇게된 게 부모님탓이냐고 뭐라하셨습니다 물론 제가 공부를 안 하고 놀았던 시간들에 잘못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제가 사랑하던 피아노가 아닌 그토록 싫어하던 공부를 하면서 꿈까지 없는 사람이 된 게 정말 저만 잘못한 걸까요? 부모님은 본인들은 아무런 상관이 없고 잘못이 없다고 하십니다 전 이제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쌍둥이와 싸우며 실패작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자기는 자기한테 돈 몇천 쓴 만큼 노력했고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붙었다고. 전 상위 30퍼면 실패한 거라고 부모님이 제 욕하기 바쁘다고 하더군요. 전 정말 실패한 사람인 걸까요? 제가 이렇게 힘들어진 게 정말 저만의 잘못인가요?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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