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유전이아니면 뭐임?

공지사항 25.12.20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제목처럼 공부는 확실히 유전인거같아요
물론 노력의 깊이를 폄하하는건 절대아닙니다
노력의 힘을 알고있어요 근데 공부는 확실히 유전인거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제가 틀렸다면 받아들이고 쓴말해주셔도 괜찮아요

저는 서울소재 여고에 다니는데요
제가 1학년때는 성적이 전교권이었어서 (다섯손가락안에 들었음) 주변에 공부잘하는 친구들이랑 저절로 친해졌어요
그랴서 제 주변에 거의 다 공부잘하는 친구들입니다
이제 전 전교권이 아니긴합니다 (2학년와서 많이 떨어짐)

근데 요즘들어서느끼는 점이 그 공부잘하는 전교권 친구들 모두가 부모님이 다들 공부를 잘하셨다는건데요
이게 예외가 없습니다 일단 저희학교에서는요

저랑 제일 친한친구는 다른학교 전교1등인데 부모님이
한의사, 약사시고 할머니도 약사고 오빠도 의대생입니다
또다른 학교 친구도 전교권으로 아는데 부모님이 어떤 일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빠가 의대생이고
(왜 보통 같은 집 자녀들은 동시에 공부를 잘하는지... 이게 당연한건가요 ㅠ?),
같은 아파트 오빠도 옆학교 전교1등으로 아는데
어머니가 약사, 그오빠의 형도 서울대입니다
과고다니는 친구의 할머니도 대학 교수로 압니다

그리고우리학교로 넘어와서도
전교1등 아버지도 인공위성 관련해서 일하신다하셨나 과학자이시고,
다른 전교권 친구도 아버지가 서울대공대나오셨다하셨고
또다른 친구도 어머니가 대기업다니신다하고
공부잘하는아이들의 공통점이 진짜 빠지지않고 부모님들이 모두가 공부를 잘하셨습니다
이게 부모가 공부를 잘해야만 아이도 공부를 잘한다라는 게 정해진게 아니라는 건 알지만
일단 제주변 전교권 아이들 중에 부모님이 공부를 못하신 케이스는 없었어요(놀랍게도)
사실 얼마전 유명한기사만 봐도 이부진 님 아들도 서울대 가셨다는데 이부진님도 연세대셨잖아요 ㅜㅜ

그리고 제친구중에 또 공부잘하는 친구가 있는데
처음엔 그친구 부모님은 평범하신줄알고 특이케이스로 알았는데 (이 친구를 보고 역시 유전이 아니어도 공부잘할수 있구나라고 생각했었음)얼마전에 그친구 아버지가 수의사인걸 알아버렸어요


진짜 힘이빠져요
어니 어떻게 다들 그래요?
원래다이래요?
확실히 머리좋은게 유전인건 알겠는데 노력하는능력도 요즘은 유전같아요 믿기싫은데 그래요
공부잘하는애들이 노력도 더 잘해요!


흠 일단 제부모님은 공부를 객관적으로 잘하시진않았어요
할머니도 그렇고 가족중에 아무도 공부잘하는 사람이 없어요(물론 부모님을 원망하는게아닙니다)

저는 문과성향인데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무리해서 이과로 선택과목을 고르는 잘못된 선택을 해서 2학년 성적이 많이 떨어졌어요. 거의 2학년 성적으로만 보면 20등은 떨어진거같아요
그리고 제가 벼락치기 성향이 너무 강해서 중학교 때부터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왔는데 (진짜 몇년동안 심각하게 받아왔어요 ) 근데 그걸 아직도 못고쳤어요
그누구보다 그런 미루는 습관때문에 힘들었는데 이제 좀 고칠만한데 노력이 힘들어요
공부잘하고 싶은 마음이 아주커서 못보면 정신적으로 힘든데도 이건 뭐 미뤄야하는 운명을 타고난거처럼 미루게 돼요
저절로 이끌리는 운명같아요
너무 제가 공부안한거 핑계대는거처럼 보일수도 있어요
핑계일수도 있겠죠 ㅠ 근데 저도 절 컨트롤 하지못힐정도로 공부노력을 못하겠어요
이게 그냥 노력의한계조차 타고난건지 아니먄 그냥 제
의지가 이정도인건지 모르겠어요
전 의지는 충분했다생각했는데... 실행하지못했을뿐

위에말했듯이 저는 1학년때까지 전교권, 상위권이어서 전 제가 공부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2학년 와서 전 성적이 자꾸만 떨어지고 공부잘하는애들이랑 비교하니까 힘빠져요
1학년 때 성적 잘나온건 그냥 제가 암기를 잘해서 암기과목덕분에 잘나온거였습니다 ㅎㅎ
2학년와서 찐공부하니까 못하겠어요
(물론 암기능력을 주신 제 부모님께도 감사합니다)

아무리 유전의 영향이 있다고 해도 제친구들 모두가 진짜 신기하게도 모두가 공부잘하는 부모님을 뒀다는 걸 알게 되니까 진짜 유전의힘이 큰건지,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살짝 막막해졌어요. 지능부터 노력까지 저랑 격차가 좀 나요
진짜 믿기 싫었는데 믿어질수밖에 없어요
저는 진짜 잘하고싶다는 생각이 너무너무 간절한데 좀 힘들어요 성적도 자꾸떨어지니까 제가 조연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돌연변이처럼 유전영향없이 잘하는 사람도 있을순 있겠죠 ㅠ 근데 그게진짜진짜 어려우니까요
근데 제가 공부못하고 안하는걸 절대 유전의탓으로 돌리고 자기합리화할 생각 절대없습니다
근데 다른 사람한테 공부는 유전이 확실하다 말하면 돌맞을게 뻔해서 말하고 다닌적은 없긴합니다

앞으로 제가 공부를 포기할것도 아니고 유전이 어떻게 작용하던간에 제 능력안에서 열심히 할거긴한데
좀 끄적거려봤습니다
쓴말도 괜찮고 틀렸다고 말씀해주셔도 괜찮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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