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직에서 일하는 30대 남자임..
기계를 사서 일하는 직업인데 내가 직접 일을
따오는게 아니라 위에 사무실에서 영업을 해서
따낸 거래처가 수십개고 그 수십개 거래처에서
이 사무실에 일을 요청하면 사무실 직원이
기계를 갖고 있는 우리 소속 직원들한테 일감을
내려주는 그런 구조임..
눈치 빠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일감을 내려주는 이 사무실 직원이 엄청난 파워를 갖고 있음..
왜냐하면 자기랑 별로 안친하거나 사이가 안좋은 직원에게는
별로 안좋은 일감만 몰아줘서 나중에 한달 실적을 계산해보면
이 사무실 직원이랑 친한 사람이 돈을 더 많이 범...
다시 말해서 모든 직원이 이 사무실 직원한테 온갖
딸랑질을 해가면서 비위를 맞추려고 난리부르스를 추는데
사무실 직원은 그걸 교묘히 이용해서 사람을 착취함..
어떤 사람은 과일을 한상자 사서 택배로 부쳤다는 둥
누구는 술을 사줬다는 둥 하면서 별별 이야기가 다 나옴..
이렇게 돈으로 아부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몸으로
때우는 경우도 있는데 야간에 일이 많은 시기에는
허구헌날 늦은 저녁까지 일을 해야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때 사무실 직원은 야간 일을 좀 해주면 내가 너 쉬운 일만
골라서 줘서 월급 많이 받게 해준다면서 딜을 침..
근데 이것도 웃긴게 처음 한달 정도만 쉬운 일을 줘가면서
사람 기분을 맞춰주고 그 다음달 또 그 다음달에 지날수록
챙겨준다는 느낌보다는 자기들이 일하기 싫을때 그냥
하인처럼 부려먹는 사람으로 전락해버림..
내가 이 회사에 입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 하인취급을
받아가면서 일했었는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알게된건
이렇게 하인취급 받으면서 굽신대며 일을 해봐야
여기 사장하고 친인척 관계에 있는 사람이거나
사장하고 동창친구인 사람들이 알게모르게 몰래몰래
일을 해서 버는 돈이 훨씬 많다는걸 알게됬음..
그러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무실 사람들하고
말다툼 비슷한 일이 생겼고 결국엔 야간일을 그만뒀음..
근데 참 웃긴건 이 하인 짓을 하려고 안달이 난 사람들이
줄을 섰다는거임...
밤8시건 밤9시건 일을 해달라고 부탁하고 교묘히 이용해먹는
이런 인간들한테 자기발로 하인을 자청하고 고개 숙이고
들어가는 어른들이 널리고 널렸음...
건강도 버리고 나중에 이용만 당하고 버림당하고...
몰라서 그런걸까 아니면 아는데도 약간의 동아줄이라도
잡아서 조금의 월급이라고 더 받으려고 발악질을 하는걸까...
여기서 이렇게 개고생을 해서 버는 돈은 그래도 생산직에서
월200따리만 버는것보단 훨씬 많음..
그치만 아무리봐도 이렇게 사는건 아닌거 같단 생각이 듬...
앞서 말한 그 하인을 자처한 어른들한테 묻고 싶음...
그렇게 살고 싶냐고 말이지....
재테크도 하고 이런저런 투자도 해봐야겠음...
무작정 하인노릇만 하는건 아닌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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