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여자고, 유명한 커뮤니티같아서 털어놓을 곳 없는 이야기를 여기다가 써봅니다.특성화고 나와서 일찍 일을 시작했고 열심히 돈도 모았습니다.문제는... 제가 아닌 저희 집안이 모아놓은 돈이 없습니다.아빠의 불법적인 행실로 집안이 무너져 어릴 때부터 정말 못 살았고 정말 힘들게 컸습니다.이사를 가거나 자리 잡을 돈도 없어서 가족 다같이 여관에서 지낸 적도 있었습니다. 외갓집 친척들에게 돈도 여러번 빌렸었고요.후에 아빠와 헤어지고 그나마 지금은 사람 사는 것 처럼은 삽니다. 아주 조금 나아진 정도...지금이야 당장 문제랄 건 없지만 앞으로의 미래가 걱정됩니다. 아니 정확히는 엄마의 미래를 제가 걱정합니다.형제는 오빠가 한명 있는데 전혀 집안에 관심이 없고 게임밖에 몰라서 저는 진작 희망 걸 생각을 안 하고있습니다.엄마는 지금이라도 차근차근 돈을 모으고있는데 저20살 오빠23살 엄마는 52살에 집 전재산이 300만원밖에 없습니다.저는 독립 얼른 해서 더 큰 곳에서 일을 하고싶어 내년 초 서울로 상경을 계획중인데문제는 지금 가족 다같이 사는 이 지금 주공 아파트 계약이 내년 후반에 끝나서 이사를 가야하는데 그럴 돈이 없어서 저만 서울로 떠나는게 죄를 짓는 기분입니다.엄마가 제가 모은 돈으로 이사를 하자고 할 것 같은데 솔직히 저는 너무 속상하고 싫습니다.일 하면서 정말 힘들게 모았고 서울 가려고 차곡차곡 모았는데 가족을 위해 쓰는게 한편으론 상실감이 너무 크게 다가옵니다. 참고로 오빤 대학교도 꾸역 꾸역 가서 수입 없습니다.
어디서 봤는데 가난은 나혼자선 벗어날 수 있는데 가족을 책임지는 순간부턴 못 벗어난다는 말을 봤습니다. 저희 가족 셋 중 그나마 제가 모아놓은 돈이 있어 지금 제 상황이 그렇게될까두렵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인생 선배님들, 언니오빠들께서 조언이나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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