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싶은 과거

공지사항 25.12.28
오래된 과거를 잊지못해 너무 괴로운 사람입니다.
다 잊고싶어서 상담도 받고 치료도 받아보았지만 너무 힘드네요.

지금은 50대 중년의 나이이지만 남편을 만날땐 21살 대학2학년이었네요.
저는 보수적인 가정에서 자라서 결혼전 관계는 정말 원치않았어서 날마다 요구하는 남편을 거절하느라 만날때마다 힘이들었고 그런 남편의 요구를 더이상 거절할수없어 결국은 허락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 저는 제인생의 결정보다 헤어짐의 두려움이 너무 컸기에 어쩔수 없는 선택을 했었습니다.
그이후 남편과의 만남에서 요구는 계속되어갔고 원치않던 임신과 그리고 결혼까지 진행되었네요.
물론 남편도 저의 손을 놓아버릴수도 있었겠지만 결혼을 선택했고 젊은 우린 결혼을 하였네요.
이후 친정에서도 부모님 얼굴에 똥칠하는 딸이라며 쫓겨났고 아이낳고 병원에서 나와서도 시댁도 받아주지 않아서 간신히 아는 형의 집에서 몸조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네요.
돌아온 집은 남편이 돈이 너무없어 바퀴벌레와 쥐들이 들락거리는 집을 구해놨었어서 그곳에서 갓난아이와 지낼수 밖에 없었구요.
주말부부로 지냈지만 남편은 결혼후에도 주말마다 친구들과 술로 지내기 다반사였고 저는 역시 항상 갓난아이만 돌보는 삶만 살았네요.
임신무렵부터 저는 우울증에 시달렸지만 하루하루를 아이덕분에 삶을 이어나갈수 있었네요.
결혼후 하고싶던 일도 모두 내려놓고 아이만 키우며 살아야했네요.
정말로 힘들었던건 남편과 한번씩 싸울때마다 맞던일..
그리고는 내가 너무 대들고 싸움을 걸었기에 자신도 어쩔수없어 내게 손을 댔다는 말...
휴대폰을 절대 못보게 하는 사람인데 어느날 우연히 술이 너무 취해들어온 남편의 휴대폰에서 다른 사람이 있다는걸 알게된 날..
지금도 생생한 그날의 기억이 너무나 너무나 잊을수가 없어 지금도 너무나 힘이듭니다.

하지만 그 시절의 아픔이 도저히 치료가 되지않는건지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나 힘든 맘이 가득할땐 어떻게 할수가 없네요.
물론 지금은 과거의 모든 일은 안하고 있지만 또 미안해하지만 제가 이렇게 잊을수가 없어서 너무 괴롭습니다.
저는 사람도 믿지않고 제자신도 믿지않습니다.
저역시도 좋은사람이 아니라 남편에게 힘들게도 했었습니다.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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