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있었던 개판 연애

공지사항 26.01.02
*이야기가 길지만 진지하게 충고나 조언부탁드립니다… !


제가 5년을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30살에 만났고, 그 남자는 34살이였어요.)
5년 중에 마지막 1년 좀 넘게는 깨진체로 섹X를 하면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오래사귀다보니 둘다 쉽게 완전히 이별이 되지 않더라고요. 그 1년 넘게는 한 달에 1-2번 안부 묻고 만나서 연인이였을 때처럼 그대로 지내왔어요. (만나면 무조건 같이 하루를 보냈어요.)
헤어진 이유는 바빠서 서로 챙길 여력이 없어서 헤어져서요. 서로 챙기만 받을 줄 아는 성향이였거든요.

이렇게 둘 다 무책임하게 헤어진 체로 만나왔다가 그 남자가 2025년 12월 한 달 넘도록 연락이 뜸한 거에요. 그때 철렁했죠.
그래서 연말에 집에 찾아갔어요. 근데 문 앞에서 여자 소리가 방 안에서 들리는거에요. 그리고 망설였어요 떨면서 이 문을 열까 말까..도어락 비번을 제가 알거든요. 근데 열어야 되겠더라고요. 제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열고 들어가서 제가 이성을 잃고 깽판을 쳤어요…

그 남자는 3주 전에 소개팅으로 만난 여자랑 섹x도 하고 안 사귄체로.. 제가 그 집에 가면 입던 옷을 그 여자가 입고있더라고요. 너무 기이했어요..

손이 떨이고 분노가 치솟았어요. 우리의 5년이 사랑과 우정으로 다져왔던 것들이..한 순간에 다 무너졌어요. 물론 이때 사귄 건 아닌 사이였지만… 그런 사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요.

언젠가 이 이상한 관계가 끝이 나던가 다시 이어지던가 할 줄 알았지만요. 이렇게까지 될거라고는 생각 못 했어요. 서로 누군가 생기거나 완전히 떠나게 된다면 얘기하기로 했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미친 건 이 상황에서 그 남자를 완전히 붙잡고 싶은 거에요. 이제와서요..

그날 남자는 그 여자 보내고 저랑 이 상황에 대해서 애기를 했어요 너무 미안해서 얘기를 못 했고, 나는 자기한테 아픈 손가락이고 걱정되는 사람이라고요. 제가 너가 너무 필요했을 때 내가 없었다고 진작에 이렇게 찾아오고 연락하지 그랬냐고 하더라고요…자기가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려 버리지 않았을텐데 하면서요.. 그 말에 제가 더 미치겠는거에요…

그리고 그날 저도 미친 건지, 그렇게 개판이 됐는데 ! 그날 서로 섹x하고 새해를 같이 보냈다는 거에요. 뭔가 마지막이 될 것 이라 생각해서 서로가 그랬던 것 같아요. 그리고 자꾸 그 사람이 우리가 더 빨리 마음을 열었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까? 라는 말을 계속하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이런 상황에서도 나랑 다시 재결합하게 된다면 우린 1-2년 안에 결혼을 전제로 만나야 신뢰를 다시 쌓을 수 있을 거라고요. 하지만 그 사람은 고민하면서도 미안함이 너무 커서 이렇다 저렇다 대답을 못하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그 다음날 남자는 그 3주전에 만난 그 여자애라도 결판 지으러 갔어요. 개도 정리하려고요. 근데 그 여자애가 울면서 붙잡았다고 하더라고요. 하아, 미쳐버리겠어요.

어쨌든 이제 그 남자는 다 자기가 이렇게 만들어 버렸다고, 다 자기 잘못이라며 녹초가 되었어요. 번아웃이 되었더라고요. 당분간 여자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말이에요.

하지만, 저도 붙잡았어요. 이렇게 붙잡지 않으면 정말 끝이니까요. (물론 개판났지만요) 결혼 전제로 다시 이어가자고했어요. 이미 진이 다 빠진 그 사람은 한 달 동안 쉬고 싶다며..그 결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기대하지 말라고 했어요. 하지만 진지하게 생각해보겠다고는 했어요.

이 상황에 제가 너무 그 남자를 붙잡고 싶고.. 5년이라는 그 세월을 지우는게 너무 지옥같아요…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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